[Wrap-up] MC1 - 3주차(완)

Day 11 (0325_MON)

 

화요일까지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 한다! 자꾸 디자인이 눈에 밟혀서 다시 돌아가고 다시 돌아가고를 반복했다. 작업을 하다보면 어느 한 지점에 꽂혀서 그 지점에 다녀오는 경향이 있다. 이게 좋은건지 안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처음이니깐 흘러가는대로 해보기로 했다.

 

애플 본사의 디자이너 Joel이 아카데미에 방문했다. 일주일동안 상주하면서 각종 워크샵을 진행하고 질문들을 받는다는데 개인적으로 조금 덜 바쁠 때(브릿지때나) 와줬으면 더 좋았을거 같아서 아쉬웠다 ㅜ ㅜ 많이 소통을 못한 느낌? 암튼! 오늘의 워크샵의 키워드는 simplify. 어플리케이션의 디자인에 있어서 단순함의 중요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별개로 Joel은 게임을 참 좋아한다 ㅋㅋㅋㅋ 몸풀기로 했던 꼬리잡기 게임이 재밌었다. 뭐 아무튼 어플 개발을 할 때, 필요하지 않은 기능을 제거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말해주었다. 어떤 기능이 중요하고 어떤 기능이 중요하지 않은지 구분하는 법이 궁금했지만, 타이밍을 놓쳐서 질문하지 못했다. 

 

Joel의 워크샵이 끝난 이후엔 계속해서 개발 작업!! 내일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Day 12 (0326_TUE)

 

둘째날 역시 Joel의 워크샵으로 시작하였다. 오늘은 6층 오디토리움에서 워크샵이 진행되었는데, 오늘의 키워드는 Collaboration. 앞으로 아카데미 활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아닌가 싶다. 혼자 하는 일은 없으니. 오늘 워크샵도 역시 게임으로 시작했다. 바니바니 ㅋㅋㅋㅋㅋ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었는데, 나름 의미가 담긴 활동이긴 했다.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집중"해야하는 그야말로 Collaboration스러운 게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ㅎ ㅎ 

 

협업을 하면서 팀은 어떻게 해야 하고, 개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실패를 했을 경우에 절망하는 것이 아닌 기뻐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다. 이번에도 게임을 했는데 one two three(우리나라에선 탕수육 게임)을 하면서 만약 졌을 경우 절망하는 것이 아닌 기뻐해야 한다(물론 상대방도 축하해 주어야 한다). 사람마다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테크나 디자인적으로 전문가가 아니므로 실패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큰데, 이러한 마인드셋을 가지면 어떤 일에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Project에, 혹은 People에 Focus하는지 / Why에, 혹은 How에 Focus하는지에 따라 간단히 성향을 나누어보기도 했다. MBTI랑 대충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내가 속한 성향은 Expressive. 한마디로 "즐겜러"이었다 ㅋ ㅋ ㅋㅋㅋㅋ 같은 성향에 있는 사람들 MBTI를 물어보니깐 거의 ENFP/J였다 ㅋ ㅋㅋㅋㅋㅋ 데파 스터디에 한명 빼고 다 Expressive인게 인상깊었다(한 명의 Driver가 고생이 많을 예정 ㅜ ㅜ)

 

워크샵 이후에는 코딩 또 코딩!(그런데 야구를 곁들인) 캘린더뷰를 가져와서 내가 원하는 대로 커스텀 한 경험이 인상깊었다. 물론 억지로 끼워넣긴 했지만, 이걸 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이게 되네 ㄷㄷ.. 깃헙에 내가 만든 것을 올린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Day 13 (0327_WED)

 

어제까지 완성한 프로토타입을 멘토들에게 1:1로 멘토링을 받는 날이다. 겨우겨우 완성한 프로토타입을 원래는 1:1로 공유하는 것이었지만..! 내 순서가 뒤쪽이어서 이미 끝난 다른 러너들이 모두 구경하러 왔다 ㅋ ㅋ ㅋㅋㅋㅋ 어쩌다보니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된 ㅋ  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나름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했었으니까.

 

뭔가 멘토링을 받았다기보다 "나 이런거 했어요~"하고 자랑하는 느낌이 더 강했고(오히려 좋았다), 이러한 과정을 해오면서 어떤걸 배웠는지 질문도 해주셨다. 나는 코딩에서 어떤걸 느낀거보다 처음 디자인툴을 만져본 것에 대한 인상이 깊게 남아있었나보다. 이러한 처음 해보는 경험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드디어 내일은 내가 만든 솔루션을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날. 그리고 Act phase의 시작이다. Act phase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내일 프레젠테이션 때 활용할 PPT파일을 만들었다.

점점 늘어나는 사람들 ㄷㄷ
Act!


 

Day 14 (0328_THU)

 

오늘은 우리의 솔루션을 처음 보는 그룹에 가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날이다. TT(Temporary Team)을 결성해서 우리 팀의 아이디어 발산부터 개인작업의 과정까지 즉, MC1의 전체 과정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한 명당 7분의 발표와, 3분의 피드백 시간이 있었다. "여행"이라는 같은 아이디어에서 이렇게나 많은 솔루션이 나온 것이 너무나도 신기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다 너무 완벽해서 깜짝 놀랐다 ㄷ ㄷㄷㄷ 다른 팀들의 솔루션과 아이디어를 들으면서 질문할 것도 너무 많았는데 3분이라는 짧은 피드백 시간이 아쉬웠다.. 우리 팀의 아이디어와 솔루션 역시 좋은 반응을 얻어서 뿌듯했다 ㅎㅎ

 

받은 피드백들을 바탕으로 우리의 Solution을 다시 한 번 Refine해보고, 팀워들의 결과물을 한 페이지의 키노트로 작성해서 제출하는 과정까지 해서 모든 MC1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제 진짜 다 끝났다!! 라는 생각에 부수적인 활동들이 조금은 귀찮긴 했지만 ㅋ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해냈다!!

발표와
피드백
Team 多多


 

Day 15 (0329_FRI)

 

오늘은 어제까지 마무리한 MC1에 대한, 그리고 CBL에 대한 Retrospection(회고)을 진행했다. 팀원들과 지난 과정들을 돌아보면서 수다떨고 노는 시간에 가까웠다 ㅋㅋㅋㅋㅋ

 

Engage, Investigation, Act 단계에서의 질문들, 그리고 든 생각들을 포스트잇에 적어가면서 하나의 보드를 완성해나갔다. 팀원들과 수다를 떨다가도 각자 포스트잇을 적을 때는 진지해졌다..! 계속해서 도르마무를 했던 인게이지 단계 ~ 솔루션이 계속 떠오르는 게 방해가 됐던 인베스티게이트 단계를 지나 최종 어플을 개발하는 액트 단계까지 나만의 회고가 아닌 팀의 회고였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들을 볼 수 있는게 재미있었다.(팀에 대한 애정이 느는건 덤!)

 

Share it & Steal it! 활동도 재미있었다. 우리 팀에서 작성한 보드를 어제 만들어진 TT와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팀에서 미처 생각하지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다른 팀들의 해결 과정이 흥미롭기도 했다. 예를 들어, 우리팀은 Engage단계에서 트러블 없이 빠른 합의를 이루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 해결방안을 생각하지 못했었다. 반면 다른 팀의 경우 Engage 단계에서 합의가 어려운 팀도 있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해결했는지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거기에 더해 각종 맛집 정보도 얻어올 수 있었다 ㅋ ㅋㅋㅋ

 

Share it & Steal it!
Goodbye MC1!


 

MC1을 돌아보며

 

회고 과정에서 기억에 남은 포스트잇은 "뭘 모르는 지 알아야 한다", "끝없는 희망과 절망의 반복", "CBL은 톱니바퀴"라는 글이 적혀있는 것들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팀은 계속해서 처음으로 돌아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그 돌아간 모습을 멀리서 보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직선의 모양이었다. 우리도 모르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그랬기에 MC1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팀원들간의 팀워크와 비슷한 관심사, 수월한 소통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 혼자가 아닌 Team 多多 7명 전부가 함께 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 NC1, MC2, 그리고 MacC까지 더 크고 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텐데, 여기 친정팀에서 배운 것들을 내것으로 만들어서 더 나은 팀프로젝트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중에 더 생각나는 말이 있으면 이 회고에 덧붙여야겠다!

고생했다 Feather, 그리고 Team 多多 !

Team 多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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